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 한 대학에서 학점이라는 교수의 권력을 앞세운 갑질이 폭로돼 파문을 일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대표적인 심각한 사태로 판단하고 해당 교수와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실 여부 확인 및 조사에 돌입했다. 

울산의 모 대학교 학생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교수가 학생들에게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교수의 횡포를 폭로했다. 이 게시글을 보면 "교수가 학점을 빌미 삼아 식사 대접, 양주, 상품권 등을 언급하며 학점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학생들에게 대가를 바라고 있다"고 적혀 있다. 

취업한 상태에서 이 대학 경영학과 야간반에 진학했다고 밝힌 게시자는 "회사 업무로 인해 출결이 좋지 않거나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계량 경영학을 강의하는 A 교수는 이런 야간반 학생들의 상황을 오히려 약점 삼아 학점을 두고 갑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교수는 F학점을 맞은 학생들에게 학과사무실로 찾아오되 빈손으로 오지 말라거나 식사대접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실제 그런 요구에 응한 학생들의 학점이 조정됐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출석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따로 연락해 양주나 상품권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폭로했다.

대학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조사해 인사 및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