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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13일 시의사당 시민홀에서 울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과 부유식 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어입인 관계자, 환경단체, 관련기업,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시는 13일 시의사당 시민홀에서 울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과 부유식 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어입인 관계자, 환경단체, 관련기업,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유은경기자 usyek@

민선 7기 울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민간투자사들은 앞으로의 투자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 발표했고, 토론회에 참가한 어민들은 어장 훼손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시는 13일 오후 3시 시청 시민홀(의사당 1층)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황세영 시의회의장, 어업인과 환경단체, 민간투자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5MW급 부유식 대형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기술 개발'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정부와 울산시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재생에너지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기관으로 ㈜에이스이앤티가 주관기관을 맡았다. 부유체 기본설계는 현대중공업이, 5MW풍력터빈시스템과 제어알고리즘은 유니슨이 맡고 있다. 울산대는 해양환경 조사 수행, ㈜에이스이앤티는 제작방안과 경제성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있는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실증단지의 적합 후보지를 발굴하고 평가하는 사업으로 정부 신재생에너지 보급량 정책 달성에 기여하고 울산시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효율화 계획에 부합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후 이날 토론회의 핵심인 민간투자사들의 사업 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SK E&S와 CIP 컨소시엄 측은 "200MW 규모(데모사업)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개발을 제안한다"며 "모든 주요 품목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이 사업을 통해 울산지역에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실증사업"이라고 설명했다. 

GIG(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는 "내년 중 풍황측정기(라이다)를 설치해 1단계 풍황측정 계획 지역에서 본격적인 풍황측정 및 해양조사를 벌이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타당성을 최종 판단해 구체적인 사업 구역 및 규모는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울산은 조선·해양 플랜트 전문 인력이 다수 있는 만큼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여지를 남겼다. 

WPK는 "총 2.2GW의 부유식 풍력 개발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동해정에는 1GW를 계획하고 있다"며 "1단계 사업으로 500MW 사업을 위한 부유식 풍황계 설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신청을 냈다"고 제안했다. 

코엔스헥시콘은 "총 1.4GW 개발계획 중 1단계 사업으로 200MW를 계획하고 있다"며 "1기의 부유체에 2기의 터빈을 설치해 어업에 필요한 항로 확보가 용이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투자사들의 사업 제안 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참가한 어민들의 반대 의견이 쏟아졌는데 대체로 부유식 풍력 발전 단지가 들어설 경우 우려되는 어업권 피해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한 어민은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가 들어서면 전선이 바다를 관통하는데 어선이 자기장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동해정 어군에는 회유성 어종이 많은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철호 시장은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민과 소통하고 특히 어업단체와 환경단체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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