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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노정동 지음·책들의 정원·240쪽)    일상에서 자주 만나지만 무심코 지나갔을 여러 가지 생활 속 경제학을 가격 결정의 메커니즘을 통해 알기 쉽게 쓴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
경제지에서 오랫동안 유통 분야를 담당해온 노정동 기자가 애플, H&M, 대한항공 등 100여 곳이 넘는 기업과 경제학 및 사회학 전문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7년간 취재해 가격표 사이로 드러난 인간의 욕망을 읽어낸다.
가격이란 어떤 상품에 담긴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것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편의점에서 파는 수입맥주는 왜 4캔에 만 원일까' '저가항공은 어떻게 일본행 티켓을 1만 원대에 내놓았을까'와 같은 질문을 가격이라는 실마리를 통해 풀어내면서 우리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진짜 가격의 메커니즘을 밝힌다.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김영민 지음·어크로스·344쪽)    본질적이되 지루하지 않은 질문과 명쾌하되 가볍지 않은 대답으로 우리 시대를 독창적으로 읽어나가고 있는 김영민 서울대 교수의 첫 책이 나왔다.
이 책을 통해 반문과 비틀기, 날렵한 유머와 자유로운 사유로 일상의 진부함을 타파하며 본질을 향해 다가가는 저자의 글쓰기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책은 지난 10여 년간 저자가 일상과 사회, 학교와 학생, 영화와 독서 사이에서 근심하고 애정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가리켜 과거의 사람들을 추억하고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하며 새로운 만남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매개로 "내 곁의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일에 대해 떠들고"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불문율을 깨뜨리는, 비판적 인식을 공유하고 싶었다"는 김영민 교수. 그는 독자 역시 이 책을 통과하는 동안만큼은 불안하던 삶이 견고해지기를, 독서가 삶의 작은 기반이나마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현대지성·216쪽)    역사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미야자키 마사카츠가 새롭게 펴낸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는 한 사물의 역사가 인류사 전체에 미친 영향을 추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설탕은 '자본주의 경제를 일으킨 조미료'이고, 말은 거대한 제국이 탄생하는 원동력이 됐다. 화약은 유럽이 신대륙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정복한 강력한 힘을 가져다준 비기였다. 대표적인 유럽 기호품인 커피와 위스키는 사실 이슬람에서 전파됐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물건들이지만, 이 중에는 세상을 움직인 몇 가지 핵심적인 물건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세계사 주요 무대에서 역사적 전환점을 만든 37가지 물건의 운명적 흐름을 흥미롭게 기술한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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