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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전망치보다 0.3%p 낮은 2.4%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수출 견인으로 2.7%가 될 것으로 봤다. 

내년은 소비와 수출 증가세까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기존 증설설비에 대한 조정, 성장둔화에 따른 설비증설 유인부족,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상승 등으로 내년에는 둔화폭이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억제정책과 사회간접자본(SOC)예산 감축에 기인하여 증가율이 -4.5%까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경제성장을 이끈 수출부문 역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상대국들의 성장률 둔화,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 반도체 단가의 하락세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0.3%p 감소한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부진으로 인한 취업자수의 급감도 소비위축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내적으로는 △자산가격 급락 △고용시장 악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이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대외적으로는 △반도체단가 급락 △국제자본시장 불확실성 증대 △무역마찰 장기화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가능성 등 요인을 지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5%와 유사한 1.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건비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 낮은 수요압력과 서비스 업황부진, 가계부채·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주요 수출국 경기둔화와 교역 악화의 영향으로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줄고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확대되며 이전소득 수지가 악화돼 63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1,155원으로 올해 평균 환율(1,089원)에 비해 소폭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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