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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킹스 칼리지 스쿨(이하 스쿨)'이 울산 캠퍼스 건립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쿨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 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킹스 칼리지 캠브리지'가 운영하고 있는 유·초·중·고등과정 운영 교육기관이다. 한국에 4개의 인터내셔널 스쿨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데, 지방에는 울산이 적합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스쿨 측 관계자들이 울산을 방문해 울산 캠퍼스 건립을 논의했다. 5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권위의 영국 교육그룹으로 영국 내 다수 학교 운영을 비롯해 스페인(마드리드 3곳·메리시아, 알리칸테, 엘체),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트비아, 파나마 등 현재 전 세계 10여 개 학교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전세계 80여개 국적 5,500여 명의 학생과 1,000여 명이 넘는 교육전문가 및 교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그 외 4개의 영국 및 해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5만 명 이상의 학생을 배출해왔고, 1,500개 이상의 기업 교육과 160만 시간의 강의가 이뤄진 캠브리지 시험 준비를 위한 공인된 센터다.

스쿨이 갖고 있는 기본 계획은 △학교본관과 별관 △기숙사 및 체육관 시설 △학생기숙사 △별도의 외국 선생님들을 위한 외부 기숙사 △실내 농구장 및 수영장 등을 검토하고 있고 이들 시설은 일반 시민에게 개방해 편의시설로도 활용된다. 이와 함께 타운하우스촌 조성도 고려 중인데 국제학교 학생가족을 비롯해 국내외 외국인 가족 입주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킹스 칼리지 스쿨 측에서 이미 한국에 4개의 인터내셔널 스쿨을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그에 따라 서울과 성남시, 하남시 외 지방 한 곳이 거론되고 있다"며 "지방 한 곳 중에 하나로 울산에 제안이 들어와 최근 울산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거론되는 단계일 뿐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만약 현실화될 경우 세계적 국제학교 유치로 시민들을 위한 글로벌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 초중고교생들을 위해 검증된 우수한 원어민 강사를 알선해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울산시는 지역 인재들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대학 유치 노력과 열린시립대 시스템 구축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양산의 한 사립전문대학 측 관계자들이 울산을 찾아 분교 건립을 위한 부지 물색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실화 될 경우 지역 전문 대학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특히 대학교육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립대학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울산이 광역시지만 4년 제 종합대학이 울산대학교 한 곳 뿐이어서 국립대학 유치 문제를 교육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학생수 급감으로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부울경 내 국립대학을 울산으로 끌어오는 방안과, 수도권 내 유명 대학의 울산캠퍼스를 건립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시가 민선 7기 들어 추진하고 있는 열린 시립대학 조성도 현재진행형이다. 테크노산단 내 산학융합원 건물을 활용해 열린 시립대학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추진단 및 사무국 구성을 논의 중이다. 산학융합원 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강좌 중 열린 시립대에 접목할 수 있는 강좌를 모색하고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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