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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1인당 지난해 평균소득 증가액이 조선 등 주력산업의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전국에서 꼴찌까지 주저앉았다. 이 바람에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2년 전 서울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통계청이 23일 공개한 '2017년 지역소득(잠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1,991만 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2위에 그쳤다. 울산은 2015년까지는 1위였는데 조선업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2016년 서울에 밀린 뒤 2년 연속 2위 자리에 머물렀다. 

1인당 개인소득은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2,143만 원)이었다. 반면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1,594만원)으로 서울과 50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전남은 통계청이 자료를 공개한 2013년 이후 줄곧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16개 시도의 작년 1인당 평균소득은 1,845만원이었다.

울산은 지난해 개인소득(실질) 증가율에서 나홀로 제자리를 유지했다. 울산의 개인소득 증가율은 0.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타시도는 모두 개인소득이 늘었다. 충남이 6.7%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5.4%, 강원이 4.7%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구(1.4%), 서울(1.7%) 순이었다.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지역총소득(명목)은 1,732조원으로 전년보다 85조원(5.2%) 늘었다. 지역총소득은 경기가 434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427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가 19조원으로 가장 작았다.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지역 내 총생산(명목)은 1,732조원으로 전년보다 90조원(5.5%)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414조원으로 가장 컸고, 서울이 372조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제주는 18조원으로 가장 작았다. 

지역 내 총생산 증가율은 경기(11.0%), 충북(8.2%), 충남(6.3%)이 높았고 경남(0.9%), 대구(2.1%), 부산(2.5%)은 낮았다. 시도 전체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1,099조원으로 전년보다 50조원(4.7%) 증가했으며 실질 최종소비지출은 2.8% 늘었다. 실질 민간소비는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었으며 전국 평균 2.6% 증가했다.

지역내 총생산은 여전히 울산(6,441만원)이 가장 높았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전국 평균은 3,366만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2,060만원)였다. 1인당 민간소비는 전국 평균 1,620만원이었고 가장 높은 곳은 서울(2,021만원), 가장 낮은 곳은 충남(1,405만원)이었다.

건설투자도 울산은 활발이 이어졌다. 16개 시도 전체의 건설투자(실질)는 2016년보다 6.1% 증가했다. 울산(26.7%), 경기(14.3%), 제주(13.9%)는 대폭 늘고 대구(-14.7%), 광주(-6.0%), 전남(-3.4%)은 줄었다. 

16개 시도 전체의 설비투자(실질)는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충남(46.1%), 충북(23.4%), 경남(21.1%)에서 큰 폭으로 늘었고 전남(-1.9%), 부산(-0.5%), 인천(0.1%)에서는 감소하거나 증가 폭이 미미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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