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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두왕동 테크노산업단지에 있는 ㈜엔코아네트웍스는 울산산학융합원, RUPI사업단과 공동으로 지난 21일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산 누출사고 대응' 시연회와 '화학사고 대응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남구 두왕동 테크노산업단지에 있는 ㈜엔코아네트웍스는 울산산학융합원, RUPI사업단과 공동으로 지난 21일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산 누출사고 대응' 시연회와 '화학사고 대응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석유화학단지에서 불산이나 염산 등 누출사고가 발생하거나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탱크로리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흘러나왔을 때 긴급 출동해 초동대처하는 '화학사고 대응센터'가 전국 최초로 울산에서 출범했다. 

남구 두왕동 테크노산업단지에 있는 ㈜엔코아네트웍스(대표이사 장상용)는 울산산학융합원(원장 울산대학교 조홍래 부총장), RUPI사업단(단장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과 공동으로 지난 21일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산 누출사고 대응' 시연회와 '화학사고 대응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서 장상용 대표는 "석유화학단지에 인접해 살고 있는 울산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며 오늘을 시점으로 대한민국 '화학사고 대응센터'의 선구자가 된다는 각오로 향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한 '화학사고 대응센터'에는 누출된 오염물질을 안전하게 중화 및 정화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차량을 갖췄다. 또 오염된 시설물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현장 안정화 처리 차량, 그리고 3종의 잔류 고상이나 액상 및 기상 물질 처리 차량, 화학물질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매립이나 소각, 수처리 등을 담당하는 6종의 차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5종이 개발됐고 1종은 내년에 최종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특수 화학사고 대응 장비들은 ㈜엔코아네트웍스가 2016년 환경부가 주관하는 '화학사고 환경피해저감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화학사고 대응 환경기술개발' 분야의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5차년도 중 3차년도까지의 과제 수행을 통해 개발했다. 

또 ㈜엔코아네트웍스는 석유화학공장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과 함께 사고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 통합관리시스템(WCMS, Wise Chemical Management System)'도 함께 개발해 이를 상용화하게 되면서 산업계로부터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WCMS는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진단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과 사고 현장에서 화학물질의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합처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근접무선통신(NFC) 등의 기술 융합을 통해 안전관리자의 메인 서버와 모바일기기로 통합 전송·관리된다.

㈜엔코아네트웍스의 화학사고 대응기술은 2014년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D업체에서 불화수소 혼합물 누출사고 발생 때 긴급 출동한 특수 방재 차량이 10분 만에 인명 피해 없이 가스를 모두 회수하는 등 초동 대처에 성공하며 그 진가를 크게 인정받은 바 있다.

시연회를 참관한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이번에 출범한 '화학사고 대응센터'는 단지 현재의 기술 및 제품개발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산업현장에서 적시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정확한 사고위치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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