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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울산 지역 수출이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60억 달러대 수출 및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2018년 11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5.9%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1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20.3%) 및 수출물량의 소폭 증가(2.3%)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23.1% 급증한 1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11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수출단가 상승률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4개월 만에 20억 달러를 하회하는 등 수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단가가 상승(15%)하고 신규설비 정상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물량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한 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전월 8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월별 최대치를 두 달 연속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 등으로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5.9% 증가한 1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5억 달러대를 돌파했고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최대시장인 미국 등 지역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및 중동 등 지역에서의 한국 완성차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수출 감소로 반전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한 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지난해 동월 수출 급감(-89.2%)의 기저효과와 싱가포르로 대형 운반선(LNG-FSRU) 인도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5% 급증한 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의 수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4.1%)을 크게 상회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 중 전남(34%), 세종(24.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체별 수출 순위는 경기, 충남에 이어 8개월 연속 3위를 유지했다.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를 비롯한 1차상품 수입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4.9% 급증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8억 1.000만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6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올해 울산의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여러 불리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호조를 중심으로 2년 연속 증가하고 2015년 이후 3년 만에 7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미·중 무역분쟁 지속,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 등 우리 수출에 여러 부정적인 요인들이 예상되는 만큼 수출 성장세 지속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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