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서관 개관 시민 문화 갈증 해소…암각화 보존 오리무중
울산도서관 개관 시민 문화 갈증 해소…암각화 보존 오리무중
  • 강현주
  • 승인 2018.12.27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울산 문화계 결산
울산도서관 개관식에서 도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많은 시민들.
울산도서관 개관식에서 도서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많은 시민들.

2018년이 저물어 간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데다 어려워진 경기 탓에 어느 때보다 정치·사회적 이슈들이 넘쳐난 해였다. 연일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돋보이긴 힘들었지만, 올해도 울산 문화예술계는 예향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땀 흘린 문화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올 한해 울산 문화계의 주요 이슈들을 되짚어본다. 편집자

전국 최대 규모 자랑 울산도서관 문열어
불편한 교통편·편의시설 부족 개선 지적
시립미술관 공론화 찬반양론 뜨거운 감자
민선 7기 지역 예술기관장 대대적 물갈이
세계산악영화제 등 전국 규모 행사 잇따라
해묵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안 제자리걸음

 

# 울산도서관 개관
울산 시민의 숙원이었던 '울산도서관'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 울산도서관은 전국의 지역 대표 도서관들 중 최대 규모(연면적 1만5,176㎡, 부지 3만2,680㎡)를 자랑한다.
울산도서관은 지난 2015년 12월 착공해 약 2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쳤으며, 공사비는 511억 원, 운영시스템 구축비는 140억 원 등 총 651억 원이 투입됐다.
도서관은 개관과 동시에 그동안 문화공간에 목말랐던 울산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불편한 교통편과 주차 공간·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한동안 몸살을 앓기도 했다.
올해의 시정 1위로 '울산도서관 개관'이 선정될 만큼 개관 자체는 의미가 있었지만 앞으로 도서관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해결해야할 과제 또한 많다는 것을 확인시킨 한 해였다.

시민, 전문가 위원, 울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시민토론회' .
시민, 전문가 위원, 울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시민토론회' .

# 시립미술관 공론화
울산시립미술관 건립과정 공론화는 올 한 해 지역 문화예술계의 큰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6월말 울산시는 '민선 7기 인수위원회' 문화예술 분과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시립미술관 건립 추진과정의 여론 수렴이 부족하다는 점, 민선 7기의 시정철학이 담긴 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다 점 등을 이유로 미술관 건립 절차를 중단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전문가 회의와 시민공청회 등이 진행됐고, 공론화 과정이 마무리된 후 지역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공론화 찬반양론은 뜨겁게 나타났다.
시민들은 이번 공론화로 얻은 것은 적은 반면, 건립 시기는 1년여 지연되고 총 공사비 증가분과 국비반납액 등 수십억 원의 예산낭비가 불가피해진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편에선 공공시설 건립에 따른 시민 공론화 절차의 첫 사례로서 지적된 문제들을 보완한다면 유용한 전례가 될 수 있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 문화예술기관 수장 교체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역 문화계에서는 울산 지역 단체장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만큼 문화예술 분야 기관장들의 교체도 예정된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러한 예측대로 각 기관 문화예술기관장들은 결국 줄줄이 조기 퇴임 수순을 밟았고, 개방형 직위를 둔 울산시 산하 문화예술기관 중 울산박물관, 울산문화재단, 울산문화예술회관 등의 수장이 대거 교체됐다.
새로운 행정 연계성과 정책 방향성 등을 고려할 때 지역문화예술계의 수장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은 타당하다는 의견과 선거로 인한 보은인사가 이뤄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인사에 집중된 한 해였다.

송철호 시장이 울산시 3급이상 공무원들과 함께 시정발전 도모를 위한 소통 및 화합행사 일환으로 반구대암각화를 답사하며 울산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송철호 시장이 울산시 3급이상 공무원들과 함께 시정발전 도모를 위한 소통 및 화합행사 일환으로 반구대암각화를 답사하며 울산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 반구대암각화
울산의 해묵은 현안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 방안은 올 한해 논의만 활발했을 뿐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울산시는 암각화 보존방안으로 올해 초 까지 '생태제방축조안'을 고수해왔으나, 민선 7기가 출범하면서 암각화 원형 보존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송철호 시장이 생태제방 축조안을 폐기하고 수위조절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후 청도 운문댐 물 일부를 울산으로 가져와 사연댐 수위조절을 하는 암각화 보전해법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보존 방안 또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울산시는 최근 보전 방안으로 또 다른 '신(新) 유로변경안'을 내놓았다.
이런 와중에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10월 태풍 콩레이로 인해 또 한 차례 침수되는 수난을 겪었다. 침수와 외부 노출을 거듭하면서 반구대 암각화의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끝이 보이지 않는 보존 방안 논란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 전국 규모 대형 행사
올해는 전국 규모의 굵직한 공연과 행사가 마련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행보가 어느 해보다 바쁜 해이기도 했다.
9월에는 울산에서 '2018 울산전국창작음악제'가 울산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려 전국의 예술인과 울산 시민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선사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에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전국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이 개최돼 전국 각지의 실력 있는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들이 울산에서 15일간 축제를 펼치기도 했다.
이 외에도 9월에는 국내 유일 세계산악영화제인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울주군 영남알프스웰컴센터 일원에서 개최됐다. 올해 영화제는 프로그램의 차별화와 대중성, 다양성을 한층 더 확대해 전 세계 41개국 139편을 상영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현주기자 uskhj@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