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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내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전국 79개 공모 지역의 새 당협위원장을 선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공개 토론면접에 대해 "그동안 밀실 공천이라고 비판받았던 당의 인재 선발 과정을 투명하게 바꾸려는 정당 사상 첫 시도"라면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치·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점수에 반영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훌륭한 인물을 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후보자가 몰린 서울 강남지역과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UK) 등에서 12~14곳을 지정해 '토론 배틀'을 시범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전 서류심사를 통해 각 지역에 2~3명의 후보를 압축,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하루 3~4개 지역을 대상으로 토론을 벌이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 한다.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전국 책임당원으로 구성된 150명의 배심원단 중 하루 50명씩 투입되며, 이들은 후보의 정책 전문성과 대여(對與) 전투력 등 자질과 경쟁력을 평가한다.
배심원단의 현장 즉석 투표를 40%,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심사 점수를 60%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오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지난 20일까지 전국 79개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공개 모집했으며, 31일까지 25개 지역에서 추가 공모 중이다. 이들 지역에서 이번 공개 오디션 대상 지역을 뽑을 예정이다.
비상대책위는 공개 오디션을 통한 당협위원장 선출이 호응을 얻을 경우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한국당의 울산 6개 당협 중 유일하게 공모지역에 포함된 울주군에는 김두겸 전 당협위원장,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 신장열 전 울주군수, 윤시철 전 울산시의장,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한동영 전 울산시의원(가나다순) 등 7명이 경쟁하고 있다. 내달 10일부터 진행되는 공개 오디션에 울주군이 포함되면 신청자 7명 중 3~4명의 컷오프가 예상된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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