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대급 실업대란'에 울산지역 지자체들이 새해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한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최근 3년간 업계 종사자 6만 여명 중 절반이 일자리를 잃은 울산. 자동차산업 불황에 제조업도 붕괴되고 있다. 일자리 지표도 암울하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부터 9개월째 줄어든 반면 실업자는 2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9,000명이나 급증했다. 부동산 경기하락, 자영업자들의 위기도 이어지면서 'IMF때보다 심하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울산시와 5개구·군은 미래먹거리, 중장기계획 용역 등 특색있는 일자리 정책으로 이같은 위기를 돌파하겠단 각오다. 편집자


조선·자동차 제조업 붕괴 실업자 급증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 위기 정면 돌파
市, 특구 지정·해상풍력 등 신산업 출구
구·군별 예산 늘리고 각종 사업 추진
 청년·노인·경단녀 계층별 맞춤 지원

# 울산시
민선 7기 임기 내 일자리 2만개 창출을 공약한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는 일자리 선도특구, 부유식 해상풍력 등 신산업에서 출구를 찾았다.
일자리 선도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194개 기초 지역특구 중 고용창출 등이 우수한 특구를 선정해 지원하는 정책이다. 시는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지난해 지정 신청했다. 지정될 경우 기술지원은 물론 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실증 운영도 시작한다.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에도 속도를 내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침체에 빠진 조선기자재 업체에 금융 보증을 지원하고, 3D프린팅 벤처집적지식산업센터, 차세대전지종합지원센터 등을 건립해 미래먹거리 산업을 육성한다. 장기 청년 구직자 지원금도 최대 180만 원 지급한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했거나 창업한 청년들에게 정착비도 지급한다. 소상공인 생업 안전망을 확충,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도 운영한다.
 

# 중구
중구도 2022년까지 2만7,5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9년에는 6,760개 일자리를 목표로 그동안 없었던 청년일자리 정책 등을 펼친다. 면접용 정장대여,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연계 멘토링 사업, 청년창업몰 운영 등이 추진된다.
퇴직자를 위한 신중년 맞춤 프로그램 등 정부 공모사업도 신청한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일자리를 중구의 성장 근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자리창출실 설치, 일자리 협력 거버넌스 구축, 도시재생을 통한 창업공간 조성 등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사업 발굴에 매진한다. 평생교육 직업훈련 강화와 일자리지원센터, 어르신 일자리 찾아주기센터를 운영하고 구인·구직 만남의 날, 채용박람회도 연다. 소상공인 창업지원·육성, 4차산업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 등에도 나선다.


# 남구
남구도 새해 예산을 2배로 늘려 일자리 정책을 추진한다.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김진규 남구청장은 68억 여원의 일자리예산을 확정,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일자리 박람회가 올해 처음 열리고, 일자리 종합센터도 운영된다.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희망일자리,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사업도 추진한다. 청년100워라밸 프로젝트, 사회적 혁신 창업가 육성지원, 청년 일자리카페, 지역특화 청년창업가 지원, 정신장애인 청년 취업지원 카페 등 특색있는 사업으로 청년 고용창출을 높인다. 대기업과 임금격차도 줄여 중소·중견기업 취업청년의 장기근속도 유도한다.
 

# 북구
북구도 2022년까지 모두 2만7,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을 짰다.
이동권 북구청장이 밝힌 5대 추진방향은 △자동차부품 중소제조업 미래경쟁력 강화·지역상권 활성화 기반 조성 △신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사회적경제 인프라·진출분야 청년일자리 확대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노사민정 상생협력 구축이다.
구체적으로 자동차부품 중소제조업에 차세대 기술을 지원하고, 청년제조업 창업공간을 조성한다. 자동차 튜닝, 시트봉제 전문인력, 태양열(광) 보수 전문인력 등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퇴직자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사회적기업 청년인턴 지원사업, 청년 취·창업 멘토스쿨도 운영한다.
공공근로·노인일자리와 경력단절여성 일자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계층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한다.
노동복지센터 조성과 노사민정 네트워크 활성화, 비정규직과 외국인근로자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 동구
새해 '일자리정책과'를 신설하는 동구는 2022년까지 4년간 2만1,258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을 1일 발표했다.
2019년에는 6,996여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바다자원관광사업, 4차산업 집중 육성 등으로 창출전략을 짰다.
정천석 동구청장도 청년과 여성의 내일을 책임지겠단 공약과 구 특성에 맞는 각종 방안을 제시했다.
공공부문에서는 공공근로, 희망근로, 노인일자리, 사회적·마을기업 육성, 취약계층 복지일자리 등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한다.
민간일자리를 위해선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를 운영해 창업지원을 강화하고 바다자원 관광사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한 간접고용도 늘리는 한편 일자리지원센터 운영강화, 연령·계층별 취업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직업훈련도 할 계획이다.
청년과 여성 일자리 확충을 위한 청년센터와 여성새일센터를 새롭게 운영한다.


# 울주군
울주군도 '울주형 일자리' 비전을 제시했다. 2022년까지 고용률 63%, 취업률 35%, 고용보험 피보험자수 8만 명이 목표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일자리창출 사업과 중장기 전략개발을 위해 지난해 울산발전연구원에 연구용역도 발주했다.
울주형 일자리모델은 지역밀착형 일자리와 산업구조 다각화로 일자리 수요 창출, 취·창업지원 강화, 지역 사회적 기반 조성이 목표다.
신산업 분야에선 혁신형 공공병원 유치, KTX역세권 연계산업 육성, 스마트팜 혁신 밸리 조성, MICE산업 육성 등으로 일자리를 찾는다.
청년일자리를 위한 울주형 청년취업디딤돌지원사업, 공공기관 지역인재육성·취업지원, 청년 창업농 육성, 중소기업 인턴지원사업 등을 펼친다. 신중년 일자리 확충, 울주지역자활센터 회오리세차단 운영, 특수학교 졸업생 등 취업 취약계층에도 기회를 준다.
건설플랜트, 3D프린팅 등 기술인력 양성, 4차산업 특화 창업비즈니스 모델 개발, 청년 창업공간 운영 등도 마련될 계획이다.  김주영기자 uskjy@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