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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 관련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기해년 새해 녹록지 않은 대외 경영여건을 개척할 화두로 혁신과 성장을 내세웠다. 이들은 2019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을 타개할 방안으로 그룹 임직원들에게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도전 정신을 일깨우며 새로운 기업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 정의선 "현재와 다른 새 성장 도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시무식을 갖고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는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동화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해 혁신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의 역량을 융합해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준 "글로벌·기술 리더십·환경 중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이날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계열 신년회에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해 △글로벌 성장 △기술(Technology) 리더십 △환경 이니셔티브(Initiative) 세 가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우선 글로벌 성장을 목표로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사업 영토도 넓게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 중심으로 기술 및 비용 절감 역량(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탑 플레이어 지위를 강화한다. 소재 사업을 통해서는 LiBS에 이어 FCW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석유·윤활유 사업의 경우 글로벌 업체들과의 포괄적 협력 제휴를 통한 '그랜드파트너링(Grand Partnering)'을 가속화하고, 화학 사업을 통해 중국 내 확장을 추진해 E&P 사업 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국 및 아시아 시장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김 사장은 또 "모든 계열 회사가 '환경 이니셔티브'라는 공통 전략 방향 하에 실행 체계와 방안을 구체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드는 '그린 이노베이션(Green Innovation)'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배터리 사업 확장, 울산CLX 효율화 등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등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모델을 발굴,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울산Complex도 화상 신년회에 이어 본관 하모니홀에서 울산 사업장 신년회를 이어나갔다.
박경환 총괄은 "지난 한해 동안 값진 성과를 일궈낸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올 한해도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 협력사 구성원에 대한 관심과 배려 속에 '사고 없는 울산Complex 실현'과 'Cost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한영석·가삼현 "재도약 기반 박차"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과 가삼현 사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사내 소식지인 현중가족뉴스에 공동 명의로 송년사를 내고 "우리는 지난 46년 동안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슬기롭게 이겨낸 저력이 있다"며 "다시 현대중공업인의 자긍심을 되살려 변화와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자"고 말한 바 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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