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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스런 일로 구설수에 오른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 하지만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확대 재생산한 것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
공무원에 대한 갑질과 연말 송연회 자리에서의 폭력 의혹으로 야권 등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인 장윤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사과 기자회견의 발언 요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윤호 시의원은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민자치위원회 송년회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행동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윤호 시의원은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민자치위원회 송년회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행동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장 의원은 같은 당 소속 이미영 부의장을 비롯한 동료 의원 7명과 함께 가진 이날 회견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써 울산시민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우려와 심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한다"고 운을 뗀 뒤 문제가 된 주민자치위원회 송연회에서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10일 주민자치위 회의를 마친 뒤 저녁식사를 하고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곳에서 중학교 동기이자 친구인 주민자치위원장과 사소한 언쟁이 있었고, 주변의 중재로 서로 헤어져 귀가했다"며 별일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사건 경위에 대한 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잘못이 없다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이 일에 깊이 반성하고 추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성찰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거듭 잘못을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일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확대 재생산된 것에 대해 다른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과 민주당 당원의 명예 회복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또 "사실관계가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바로잡아 갈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에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등 정치공작으로 벌이는 세력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책을 물을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회견에서 송연회에서의 '사소한 언쟁'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법적 대응할 대상이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사안에 대해 생각이 달라 벌어진 일이고, 현재 자료를 모으고 있어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언쟁 중 신체적 접촉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접촉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악의적인 주먹질 등 폭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사과문과 함께 자신과 다툼을 벌인 손모 주민자치위원장의 해명 글까지 첨부했는데, 손 위원장은 이 글에서 '자리를 파할 때쯤 더 놀고 가자는 장 의원과 저의 의견이 달라 다소 언성이 높아졌고, 밀치는 정도의 실랑이를 2~3분 정도 벌였다'고 사건 경위를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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