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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닥권을 이어왔던 울산지역 기업의 체감경기가 연말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채 해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은 새해에도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부분적인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기는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65) 대비 9p 상승했지만 기준치(=100)보다는 한참 낮았다. 업황지수가 소폭 증가하는 것은 자동차와 기계, 장비 등 업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응답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 됐다. 

올해 1월 업황 전망BSI도 69로 전월(62) 대비 7p 상승했다. 그나마 조선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주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됐지만 오름폭은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수출부진 등을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전월과 비교해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등을 응답한 업체는 증가했지만 수출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을 응답한 업체는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여전히 전월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49로 전월(56) 대비 7p 떨어졌다. 특히 기타비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증가했다. 올해 1월 업황 전망 BSI도 44로 전월(49) 대비 5p 떨어졌다. 지난해 SOC 건설예산 집행이 종료되고 지역 내 신규 건설수요가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을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제조업체 103개와 비제조업체 107개 등 울산지역 210개 업체가 참여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인 BSI가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수가 많음을 나타내고,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뜻한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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