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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수직하강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울산·부산·경남지역 상장사 주가는 조선업 등에 힘입어 하락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7일 발표한 주식거래 동향을 보면 신규 상장종목을 제외한 지난해 부·울·경 상장사 196개사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전체 시장 평균 감소율(16.75%)에 크게 못 미치는 1.73%에 그쳤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시가총액은 각각 전년 말 대비 2.32%와 0.3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시장 평균이 각각 16.30%와 19.36%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부·울·경 상장사 주가는 선방한 셈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조선주의 시가총액 증가 폭이 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196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높게 잡아 기대감을 불러모았고 현대미포조선도 올해 매출이 3조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 에스모, 아미코젠 등의 시가총액이 많이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지수가 37.17% 하락했지만 부·울·경 지역에서 비중이 큰 운송지수와 기계장비지수는 각각 0.98%, 0.04% 소폭 상승하는 등 업종별 주가변동폭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울·경 투자자의 거래량과 거래대금 비중도 동반 하락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이 지역 투자자의 거래량 비중은 4.52%로 전년보다 0.14%포인트 감소했다. 거래대금 비중은 3.64%로 같은 기간 0.15%p 줄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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