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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해 시인
최병해 시인

최병해 시인(사진)이 울산 시문학을 중심으로 지역 문학의 현황을 진단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평론집을 펴냈다. 
평론집 '지역 문학의 현황 진단과 방향 모색(도서출판 시학)'에 실린 글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글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자연, 생활, 현실 문제 등의 문학 제재를 어떻게 문학적으로 형상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둘째는 지방 문학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역의 개성과 주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울산 시문학의 현황 진단과 발전 방향 모색' 1장에서는 필자의 거주지인 울산의 시문학을 중심으로 현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한다.
그는 책 속에서 울산 시문학의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형상화에 대한 고민'을 비롯해 '제재나 주제를 낯설게 표현하기' '새로운 형식과 기법의 실험 추구' '우수한 작품 발표로 울산 문단 활성화하기' 등을 언급했다. 


2장에서는 시의 형상화 방법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평가를 다룬다.
'시적 대상의 선정과 형상화의 과정' '신춘문예 당선 시를 통한 창작에 관한 단상' '문법 지식을 활용한 시 감상 방법' 등을 수록했다.
 

또한 2장에서는 최 시인이 울산에서 3년간 강의를 진행한 '시창작 교실'을 바탕으로 등단을 준비하는 독자들을 위한 시창작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  
이 외에도 3장에서는 소설에서의 형상화 방법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평가를 실었다.
형상화는 시와 소설에서 끝까지 놓을 수 없는 화두다. 최근 발표되는 시가 내용·형식·표현의 조화, 즉, 미적 구조를 잃은 경우가 많은데 필자는 평론집을 통해 이를 반성적으로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최 시인은 책 속에서 "울산 문학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 오랫동안 변화가 없는 울산 시문학에 하나의 돌을 던져 울산 시문학의 발전이라는 파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병해 시인은 1992년 '창작과비평' 가을호 시 당선, 1994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평론에 당선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영남대 국어교육과 및 국어국문학과에 출강 중이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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