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교육청 신규 일반행정직공무원들이 업무 애로로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교육예산 및 학교 회계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 파악됐다.

이에, 시교육청 일반직노동조합이 신규 공무원대상으로 업무 시간을 피해 연수를 진행,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노조 주관으로 신규공무원 업무연수는 울산시교육청 첫 사례로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은 7~8일 양일간 올해 1월 1일자 발령받은 신규 교육행정직 공무원 23명을 대상으로 급여 업무 연수를 실시했다.
울산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은 7~8일 양일간 올해 1월 1일자 발령받은 신규 교육행정직 공무원 23명을 대상으로 급여 업무 연수를 실시했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시교육청 지방행정직공무원에 신규로 임명된 21명 가운데 5명이 중도에 그만뒀으며 2017년에 발령된 신규 행정직공무원 29명 중 1명이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음에도 이직하는 데는, 행정직렬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사표를 쓰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교육청일반행정직 공무원들은 학교 시설물관리, 계약업무, 임금 및 회계 등 학교행정 전반에 관한 사항을 처리한다.

시교육청이 신규 지방공무원대상으로 기본교육과정을 실시하고 교육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교육과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한 직무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나, 신규 직원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매뉴얼이 없어 업무향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은 7~8일 양일간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올해 1월 1일자 발령받은 신규 교육행정직 공무원 23명을 대상으로 급여 업무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이론을 벗어나 시스템 입력 등 실전 밀착 연수형태로 진행됐다.강사는 신규공무원 눈높이에 맞춰 3~5년차 교육행정공무원 2명이 도맡았다.
신규 공무원 대부분 일선학교 행정실에서 급여 및 세입업무, 세출업무, 민원처리 등을 맡으면서 실전업무에 애로를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김정현 노조 위원장은 "신규공무원들은 발령과 동시에 교직원 급여와 세입업무를 시스템으로 정확히 처리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많은 부담감을 갖는다"며 "이런 어려움을 알고 근무시간 이후 어렵게 시간을 내 급여 연수를 실시했으며, 신규공무원들의 참여율과 호응이 좋아 점차적으로 연수 분야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미영기자 myidaho@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