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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장현산단)'를 최첨단 산업과 주거, 교육, 문화, 쇼핑 등의 공간을 갖춘 사이언스시티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우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장현산단의 그린벨트(GB) 해제 협의를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장현산단을 사이언스시티로 육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GB 해제 협의를 하는 것이 주 임무다.
현재 장현산단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시는 조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중구청과 최근 회의를 열었다.
장현산단의 조성 방향과 추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서 TF팀은 장현산단에 선진 산업단지의 사례로 꼽히는 판교테크노밸리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기업 1,270곳에 7만 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한해 동안 매출 79조원을 올렸다.
불과 13년만에 대한민국의 IT 산업을 이끄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 비결을 장현산단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TF팀은 최첨단 산단 기능에 주거, 교육, 문화, 쇼핑 등을 갖추기로 방향을 설정했다.
산업용지에는 자동차산업 연계형 첨단업종과 그린카 에너지 관련 디자인 개발 연구시설 등을 지원시설용지에는 전기통신, 컴퓨터시스템, 회계·세무, 법무, 컨설팅, 은행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혁신성장지원센터를 건립해 근로자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장현산단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 부지의 GB해제가 최우선 해결 과제다. 시간과의 싸움도 중요하다. GB해제가 늦어지면 산단 전체 공정이 지연될 수 있는 것이다. TF팀은 국토부와 상반기 중 협의를 완료한다는 목표지만, 경우에 따라 올해말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GB해제가 완료되면 2020년초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승인을 받아, 2020년 하반기에 토지보상과 동시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LH는 장현산단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울산사업단을 신설, 업무추진 경로를 간소화키로 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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