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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낙폭을 이어온 울산의 주택 경기가 올해도 추가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여전히 실물경제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탓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순환주기를 감안할때 올해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10일 한국감정원 시장분석연구실은 이를 골자로한 '2018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장기) 울산의 실질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하락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 가격도 같은 기간 12.9%나 떨어졌다. 2003년 12월을 '1'로 본 현재의 울산 주택 가격 수준은 매매 1.76, 전세 1.68로 나타났다. 매매가는 고점(2016년 5월 2.0) 대비 87.75%, 전세는 고점(2016년 6월 1.94) 대비 86.84%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주택시장 순환주기를 감안할 때 꽁꽁 얼어붙은 울산의 주택시장은 당분간 해빙기를 맞기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 주택시장은 과거 5차례 침체기를 겪었고, 평균 기간은 15개월로 집계됐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4개월동안 진행된 침체기가 이 중 가장 길었다. 그 다음으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16개월, 1992년부터 1993년까지 13개월, 1023년부터 2014년까지 6개월, 1998년 4개월 등 순이었다.

현재 울산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3개월째 주택 가격 하락세를 겪고 있어 평균을 넘어서지 못한 상태다. 여기다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와 인구유출 등을 감안할 때 과거보다 시장 침체기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감정원의 분석이다. 실제 울산은 지난해 6월부터는 급격한 가격하락이 관측되고 하락 속도가 빨라지는 등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울산의 주택시장 동향 분석 결과, 지난해 하반기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4.5%로 상반기의 -2.5%에 비해 두배 가까이 하락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변동률은 -6.0% 였다.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상반기 -3.8%에서 하반기에는 -6.3%로 커졌다.

주택 전세가격 변동 역시 지난해 하반기 -5.7%의 변동률을 기록해 상반기 -3.4%에 비해 심화됐다. 또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7.5%가 변동, 이 역시 상반기의 -4.6%보다 변동폭이 더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적으로 81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는 전년도보다 5.5% 줄어든 것이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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