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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를 역임한 조해주 국민대 겸임교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지명한 것은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며 맹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를 위해 상임위원은 반드시 정치적 중립을 견지한 인물이 맡아야 한다"면서 "이는 '선거관리위원회법'뿐만 아니라 '위원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헌법 제7장 114조 제4항에도 명시되어 있는 불가침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조해주 후보자는 2017년 9월 더불어민주당이 발간한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 내 '국민주권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명부에 '공명선거특보'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밝혀지며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이 가져야할 정치중립성을 상실했다"고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캠프 특보 출신인 조해주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에 임명하려는 것은 중앙선관위를 장악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사법과 언론에 이어 이제는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마저도 장악하려고 한다"면서 "모든 선거와 재판에까지 자기진영의 '철옹성'을 쌓으려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권력 장악 음모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관위 강경근 전 상임위원과 최윤희·김용호 위원이 보수정권에 관여했다고 억지를 부리며 조해주 후보자가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특보를 맡아 정치에 관여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에 나서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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