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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남사~선바위~명촌교 40㎞ 대숲 조성
울산시가 석남사에서 선바위, 북구 명촌교에 이르는 총 연장 40km 구간을 대나무 숲으로 조성하는 이른바 '백리대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시는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을 위한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시민대토론회'를 10일 오후 시청 대강당(본관 2층)에서 개최했다.

시민대로론회에는 송철호 시장이 백리대숲 조성에 대한 기조 강연을 하고, 이어 시민 및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토론회는 민선 7기 시정 슬로건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에 맞춰 사업시행 계획단계에서부터 시민의 시정참여 활성화와 시민의 눈높이로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 수종 다양화·이동 수단·체험 프로그램 등
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백리대 숲길 음수대, 매점 등 설치 △조성 시 대나무 수종 다양화 △뗏목 등 백리대숲 관람 이동 수단 고려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길 조성 △석남사에서 탑골샘까지도 대숲조성 △어린이를 위한 테마존(물고기 수족관, 물길활용 체험프로그램) 마련 등을 제안했다.

앞서 민선 7기 울산시는 기존 태화강 십리대숲을 석남사에서 선바위, 북구 명촌교에 이르는 총 40km 구간에 대나무 숲을 만드는 백리대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생태관광지 26선에 선정된 태화강의 특화된 관광자원인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대해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울산시는 백리대숲 조성 사업에서 기존 대숲의 밀도를 높이고 대숲 단절구간에 대나무를 더 심어 대숲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시민에 일정공간 부여 식재·관리 직접 참여도
또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접목해 자연과 함께하는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 등을 목표로 시민과 함께 하는 대나무 식재, 대숲가꾸기 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민토론회를 거쳐 백리대숲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19년부터 시민·단체·학교·기업 등의 참여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또 일정공간을 부여해 대나무 식재부터 사후관리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태화강 백리대숲을 단순히 대나무로 이어진 산책로가 아닌 시민이 만들어가고 즐기는 문화공간 이미지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잠시 머무르는 관광지가 아닌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한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 생태관광의 세계 롤모델로 만들기로 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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