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울산 울주군 당협위원장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울주군 조직책 공모와 함께 인선에 착수한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0일 울산 울주군을 비롯해 부산 서구·동구, 창원 마산합포구 등 전국 20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11일까지 위원장 공모를 받은 뒤 오는 14일부터 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당 울주군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6월 공모를 통해 성인수 전 울산대 교수가 임명됐으나 같은 해 10월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기업 인사에서 울산도시공사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울산 6개 지역위원회 중 유일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당시 지역정가에선 울주군 지역구 국회의원인 무소속 강길부 의원이 성 전 위원장의 유력한 후임으로 점쳤으나 이후 추진된 강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당적을 확보하지 못해 공모 신청자격도 없어 이번 공모를 통해 새 인물인 지역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역 의원 등 기득권을 가진 인물이 배제된 상태에서 인선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민주당의 이번 울주군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울주군수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여권 인사들이 대거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내후년 제21대 총선을 불과 1년3개월여 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는 사실상 총선 공천과 직결되기 때문에 10명 안팎의 도전이 예상돼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공모 신청이 예상되는 인물로는 지난해 울주군 지역위원장 공모 때 신청한 김태남·이구섭·주형국 전 울주군 지역위원장, 오세곤 전 울주군 사회복지국장, 천명수 전 울산시의원, 윤덕권 울산시의원 등 6명과 함께 송규봉 민주평통 울주군협의회장, 김성득 울산대 명예교수, 최유경 전 울산시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밖에도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는 중앙 관료 출신의 새로운 인물이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 조강특위는 11일까지 울주군을 포함한 전국 20개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감한 뒤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취합하고, 지역별 단수 후보 추천과 경선지역을 분류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