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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한 울산 중구 학성동 일대를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 '군계일학(群鷄一鶴), 학성'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중구는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수립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계획단계를 마무리짓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된 기반시설 및 주택가를 개선하고 각 테마를 살려 지역을 재생시키는 사업이다.
학성동은 울산 근대기에는 인구밀집의 활황지역이었으나 울산역이 1990년대 남구 삼산으로 이전되면서 도시의 중심기능인 골목상권 및 가구거리 지역산업이 정체되고 노후화됐다. 

 

이에 중구는 학성동 활성화를 위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주민 아이디어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도시재생사업을 구체화한 뒤 지난 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공모에 '군계일학(群鷄一鶴), 학성'을 신청,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울산 최초 민관협력 모델로 지역자산이지만 진입부 주차장 부족 등으로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학성공원과 시대변화 및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성가구거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면적으로는 학성동 일원 14만5,000㎡ 규모이며,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진다.

중구는 사업 1년차인 지난해에는 사업계획의 틀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특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적용예정 사업들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의 미비한 부분을 개선하는 전략회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 사업의 세부내용을 담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부터는 이 같은 최종계획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진다.
중구는 먼저 학성 커뮤니티 키움센터와 동백시니어센터 조성으로 도시재생의 시작을 알린다.

학성 커뮤니티 키움센터는 도시재생사업 지원과 복지서비스 제공 등 복합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이다.

센터 건물은 총 면적 1,410㎡, 1~4층 규모로 학성동 153-1번지 일원에 지어질 예정이며, 총 5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센터 내에는 마을도서관과 동아리방, 공동육아시설, 주민쉼터,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등이 마련된다.

중구는 오는 2월까지 부지확보를 마무리 짓고 연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성동 139-2 일원에 조성이 예정된 동백 시니어센터는 경로당의 역할 뿐 아니라 노인일자리 사업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중구는 센터에서 다양한 실버케어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동작업장을 마련해 지역의 다양한 마을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노인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건축 사업비로 14억원이 투입되며, 빠르면 내년 중으로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 관계자는 "학성 커뮤니티 키움센터와 동백 시니어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학성 가구거리 리디자인 사업, 그린주택 리모델링 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이 연차별로 이뤄질 것"이라며 "살기 좋은 학성동을 만들기 위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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