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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달동 번영로에 주상복합오피스텔 다인로얄팰리스를 짓고 있는 시공사 다인건설이 오시공에 이어 수십 억원대의 임금체불로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민주노총 부울경 건설노조 울산분회 소속 조합원 등 근로자들은 번영로 다인로얄팰리스 신축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체불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시공사 다인건설은 이들 노조 소속 건설기계 조합원 100여 명의 3개월 가량 임금 13억 원을 체불했다. 조합원들은 여기에 각종 지게차, 타워크레인 등 기계 장비 인부와 조합원이 아닌 현장인부, 설비업자 등 파악되지 않는 인력에 대한 체불임금까지 총 80억 가량의 대금과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레미콘 공급 업체 2곳 임대업자들도 3개월 가량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민주노총 부울경 건설지부 울산분회는 10일 남구 달동 다인로얄팰리스 번영로 신축공사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민주노총 부울경 건설지부 울산분회는 10일 남구 달동 다인로얄팰리스 번영로 신축공사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다인건설은 지난해 2월에도 건설기계 임대업자와 현장인부 등의 임금 3개월 분인 40억 원을 체불했다가 이들이 한 달 넘게 집회를 하자 그제서야 지불한 전력이 있다. 당시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설 명절을 앞두고 특별 단속을 한 결과 이런 실태를 적발했다.

민노총 부울경 건설노조 울산분회 관계자는 "울산 뿐 아니라 부산, 양산지역도 다인로얄팰리스 현장마다 임금이 체불된 상황이다. 체불정도가 심각해 현황을 파악해 올해는 고발도 할 계획이다. 시청에도 곧 항의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8일에는 불법 설계변경 의혹도 제기됐다.

번영로 다인로얄팰리스 계약자 100여명은 모델하우스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다인건설은 분양당시와 다르게 설계된 허위광고와 사기 분양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계약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주장에 대해 다인건설 측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현장 사무소와 본사 모두 답변에 불응했다.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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