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유형문화재로 볼거리 즐비한 백양사
다양한 유형문화재로 볼거리 즐비한 백양사
  • 강현주
  • 승인 2019.01.10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자료 제30호 백양사 칠성각.
문화재자료 제30호 백양사 칠성각.

함월산 자락에 자리한 백양사(중구 백양로 67)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다. 주변에 녹지가 많은 백양사는 과거 울창한 숲 속 고찰의 풍모를 느낄 수 있는 장소였지만,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도시의 확장으로 점차 도심 속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접근성은 한층 높아졌고, 불상, 탱화, 탑 등 다양한 유형문화재와 볼거리를 지닌 사찰로 더욱 알려지게 됐다.

백양사는 932년(신라 경순왕 6) 백양 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678년 연정 선사가 중창했고, 1753년 설인 선가가 다시 중창했다고 전한다. 이후 조선 후기까지 이어지다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며 사세가 약화돼 퇴락했으나 1922년 비구니 승려 보현에 의해 백양사가 중건됐으며, 1927년에 칠성각이, 1932년에 명부전과 백양선원 등이 건립됐다고 전한다.

1933년 신문의 기록에 의하면 보현이 당시 약 9개 동의 건물을 증건 했다는 내용과 1930년대 초에 촬영된 사진에서도 대웅전과 칠성각의 건물이 나란히 위치한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울산의 문화재자료 제30호인 백양사 칠성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3량 가구로 구성돼 있다. 대공은 특별한 초각이 없는 네모대공인데, 판자형식으로 얇게 만든 것이 특징적이며 보와 서까래 등은 심하게 휘어진 부재를 특별한 가공 없이 피죽만 벗겨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미가 풍부하다.

칠성각은 일부 변형이 있지만 초창기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조선후기 한국 전통건축의 양식을 근대기에 잇고자 하는 등 과도기적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유형문화재 제26호 아미타삼존후불홍탱.
유형문화재 제26호 아미타삼존후불홍탱.

백양사에 봉안돼 있는 유형문화재 제25호 석조아미타삼존불좌상은 중앙에 아미타불, 왼쪽 협시는 관음보살, 오른쪽 협시는 대세지보살로 구성돼 있다. 아미타불은 원래 대웅전 내부 본존불로 모셔졌으나, 대웅전을 현재의 모습으로 중창하면서 본존상은 응진전의 본존으로 봉안되고, 양 협시상은 새로운 본존불과 함께 대웅전 향 좌측 불단에 모셔놓았다.

유형문화재 제26호 백양사 아미타삼존후불홍탱은 면 바탕에 붉은 색을 칠한 뒤 백색 선으로 윤곽을 그린 선묘불화다. 금어는 덕운영운을 수화승으로 정행과 전호 2인의 화승이 동참해 1878년(고종 5)에 제작됐다. 전체적으로 높은 보관을 쓴 보살상의 표현이나 상서로운 하늘과 구름문양의 표현, 전신을 감싸는 광배의 표현 등이 19세기 양식을 대변해주고 있다.

유형문화재 제27호 백양사 신중도는 덕운영운을 수화승으로 정행과 전호 2인의 화승이 동참해 1878년(고종 15)에 제작됐다. 불화의 상단에는 주악천인과 동자상이 있고, 그 좌우에는 범천과 제석천을 크게 그렸으며, 각각 좌우에 협시격으로 일월천자를 비롯한 선신을 묘사했다. 이 작품은 기년명과 제작자가 뚜렷하고, 조선후기 신중도의 표현양식과 제작자를 중심으로 한 화풍을 연구하는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유형문화재 제28호 석조부도.
유형문화재 제28호 석조부도.

백양사 사역 서쪽 언덕에 위치한 유형문화재 제28호 백양사 석조부도는 전각형에 편구형 탑신을 지닌 전향적인 조선후기 부도의 양식을 띠고 있다. 기단부의 하대석과 중대석, 상대석을 비롯해 구형의 탑신과 팔각의 전각형 옥개석, 상륜을 모두 갖춘 완형의 부도다.

옥개석은 8각의 지붕형태로 묘사됐고, 처마가 매우 두텁게 표현돼 묵직한 느낌을 준다. 처마의 전각부 2곳에는 원공이 남아있으며, 이는 풍경과 같은 부착물을 달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현주 문화부 기자
강현주 문화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