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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동구 대왕암공원 일대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본격 추진한다. 총 연장 길이는 1.5㎞이며, 올해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이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대략 5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민자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지난해 대기업 한 곳이 사업 추진을 제안한 상태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기초자료 조사를 마치고 현재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는 타 지자체에 대한 벤치마킹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해상케이블카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지역은 통영과 여수, 사천,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등이며 포항과 목포는 울산보다 앞서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위해 다음 달 중 사업 추진 방식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4월에는 사업성 검증을 위한 타당성을 검토한다.

이어 5월에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공모하기로 했다. 대기업으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긴 했지만,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해당하는 공모 수순을 밟는 것이다. 올해 연말 공원 조성계획 변경과 도시관리계획(궤도)도 결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거부해 사업이 반년 이상 중단된 공영개발 방식의 영남알프스 산악케이블카 사업도 새로운 좋은 노선이 있다면 계속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지난 3일 열린 새해 기자간담회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를 포기하고 해상케이블카를 한다고 한 적이 없다"며 "산악케이블카도 좋은 노선을 제안하면 해상케이블카와 같은 (사업)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6월 울산시가 복합웰컴센터~간월재 동축 1.85㎞ 노선 구간으로 설립 추진하는 기존 케이블카 사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에서 케이블카 사업지 일대 멸종위기 동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기존에 준비해 추진해 온 케이블카 노선으로는 사업을 하지 않고, 새로운 노선을 발굴해 재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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