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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연구센터가 지난해 연구 결과를 담은 자체과제와 연구논총, 교양서를 묶어 책으로 펴냈다. 최근 발간된 책은 논문집 '연구논총 13호', 교양서 '울산의 음식-그 맛과 추억을 찾아서', 자체과제로 구술사를 정리한 '울산 옛터비에 담긴 기억들- 공단 이주민 이야기' 등 3권이다. 
 

 연구논총 13호에는 울산의 문화유산에 관한 3편의 논문을 수록했다.
 책은 일제 강점기 시대 울산 유일의 극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록의 거의 없어 일부 향토사학자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방어진의 극장 '상반관(常盤館)'에 대해 연구한 '일제 강점기 울산 방어진의 상설극장 상반관의 사주와 기능'을 다룬다. 또한 울산의 근대 문화재의 역사와 문화재적 가치를 밝히는 '울산의 근대 불교미술 연구', 근현대 활동했던 울산병영 장도 장인들의 생애와 공예기술을 살펴보는 '울산 병영 장도장의 전승양상과 특성'에 대해 소개한다.


 교양서 '울산의 음식- 그 맛과 추억을 찾아서'에서는 울산을 전국에 알린 음식, 추억이 된 울산 음식, 울산 사람들의 밥상에 오른 음식 등 음식을 둘러싼 풍경을 담았다.
 

 자체과제 '울산 옛터비에 담긴 기억들- 공단 이주민 이야기' 구술 자료집은 남구 석유화학단지 이주민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특정공업단지 지정의 에피소드와 함께 조상대대로 살아온 지역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움, 이주한 이후 급변한 일상생활,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을 책을 통해 전한다.
 최종 발간된 이 자료집들은 도서관 및 지역학 관련 단체에 발송됐으며, 일반 시민에게는 울산발전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산학연구센터는 오는 25일까지 올해 울산학연구과제 공모도 진행한다. 연구주제는 울산의 특수한 역사, 문화유산, 기록 및 보존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내용, 울산의 시대적 상징성이 드러나며, 가치가 반영될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김한태 신임 울산학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결과 자료집은 공단 이주민 이야기부터 장도장과 울산의 음식에 이르기까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해 골고루 다루고 있다"며 "과거 지역사 연구는 향토사 위주에 머무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역학의 범위는 현재 현안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앞으로 울산학연구센터는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지향적인 방향도 함께 내다볼 수 있는 지역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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