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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에너지특위에서 활동 중인 이채익 의원(자유한국당·울산 남구갑)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필요하다고 밝힌 소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송 의원이 '신한울 3·4호기 문제는 다시 검토해서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청와대는 지난 14일 '이미 원전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리됐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논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자유한국당 재앙적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특위 위원장인 이 의원이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불필요' 입장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원전문제를 정리했다고 밝힌 공론화위는 2017년에 신고리 5·6호기 문제를 두고 열었던 것"이라며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원전 건설에 대해서는 논의를 한 적도, 공론을 모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청와대가 2017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마치 신규원전 백지화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합의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는 국민을 속이고 야당을 기만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탈원전 반대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서명 운동에 동참한 국민이 30만명을 돌파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합리적 에너지믹스 실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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