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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화장실 역시 교육 공간이라는 인식 하에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 화장실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학교 화장실은 냄새나고 더러운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학부모와 학생의 참여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 학생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다는 취지다.

1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화장실 개선공사에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우리학교 화장실' 프로젝트가 적용된다. 연간 70여 억원의 예산을 소요되는 이 프로젝트는 올해 12개 학교가 대상이다.

초·중·고등학교 화장실이 실제 사용자인 학생의 직접 참여로 학생 눈높이에 맞게 밝고 쾌적한 공간, 성별 및 학년에 맞는 인체 공학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조성된다. 학생들은 설계 과정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학교별로 교장과 행정실, 학부모, 교사,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가 평면 설계도를 결정하면, 화장실 내 세부적인 인테리어(벽체마감, 칸막이 형태, 세면기, 소변기 형태, 마감 색상 등)를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이 나온 형태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학생 구강건강을 위해 양치 공간 마련, 온수기 설치, 칸막이 내 소지품 선반과 옷걸이 설치, 소변기 칸막이 설치, 폭력예방을 위한 비상벨 설치 등을 의무화해 화장실 이용에 편리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효정고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 화장실 프로젝트' 첫번째 대상 학교로 현재 착공한 상황이며, 이어 울산여고가 겨울 방학 중 화장실 개선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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