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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인을 초청해 진행한 '기업인과 대화' 간담회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기업을 대표해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정부에 바라는 말씀을 듣고자 이렇게 모셨다"며 "올해에도 모든 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불을 달성해 세계 6위 수출국이 됐다. 대기업, 중견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의 80%를 담당하며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주신 데 대해서 치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고용과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그는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다.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투자에 대해서도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주셨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여러 기업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의 발판이 될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혁신은 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며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로 나아가는 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역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정부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여러분의 혁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 20조 원이 넘는 연구개발예산을 통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첨단기술 사업화를 적극 돕겠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제혁신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규제박스가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는 또 신기술, 신사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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