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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울산의 경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출다변화 전략을 모색해 시장별 쏠림현상을 완화해야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15일 내놓은 '울산지역 수출의 구조적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은 전국과 비교해 국가별·가공단계별 수출 집중도는 낮으나 품목별 수출 집중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수출 집중도는 수출국가별로는 화학제품, 완성차 등에서, 가공단계별로는 對 중국 및 일본 수출에서, 품목별로는 對 미국, 일본 및 대만 에서 비교적 높았다. 수출 집중도가 높을 경우 거시경제지표가 특정 부문이나 국가적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게 되어 성장잠재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보고서는 이에 국가별 수출 집중도가 높은 화학제품 및 완성차 등은 수출 시장을 확대해 주요 국가에 대한 쏠림을 해소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 가공단계별 수출 집중도가 높은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에 대해서는 소비재 및 자본재 수출을 늘려 위험 부담을 축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비철금속 등 비주력산업 품목이지만 경쟁력 있는 품목을 발굴·육성해 특정 품목에 대한 과도한 편중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미 수출 경쟁력이 다소 약화된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하락세를 보이는 선박, 한시적으로 비교열위에 근접했던 화학제품에 대해서는 R&D투자 확대, 혁신기술 개발 및 도입 등을 도모할 것을 권유했다. 또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국제유가 변동, 보호무역주의 정책 등에 유의허는 등 대외경제여건 변화에도 적절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미국 수입차 관세 인상 가능성, 미중 통상갈등에 따른 중국 성장·수출 둔화 등이 발생하면서 수출 집중도가 높은 부문(자동차·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김경호 조사역은 "기업, 지자체 및 유관기관은 각종 지원시책을 통해 수출 구조 보완에 노력하고 대외경제여건 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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