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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택 남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정신택 남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시민의 '서비스 부대'로 거듭나겠습니다. 수익성과 공공성,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자신도 있습니다"
15일 만난 남구도시관리공단 정신택(62) 이사장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 100여명 전 직원 1:1 면담 하기도
지난해 11월 부임한 정 이사장은 "전문 경영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수십 년간 쌓은 현장 경험과 지식으로 공단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공단이 운영하는 구민체육센터, 대현체육관, 각종 공영주차장,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등 모든 기관이 시민 삶과 직결된 곳"이라며 "대민서비스 정신이 중요한만큼 열린 소통의 가치를 가장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부임 다음 날부터 무기계약직 등 100여 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찾아다니며 1:1로 면담을 했다.
그는 "하루 5시간씩 지난해 말까지 전 직원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공단에 대한 장점과 단점, 업무에 대한 생각 등을 듣다보니 공통점이 많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 직원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1월부터 시작한 '캔미팅'이다.
정 이사장은 "직원들과 계급장을 떼고 공단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회의다"며 "모두가 평등한 선에서 각자 업무 이야기를 하면 타부서간 이해도 높이고 협조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폭 넓은 시설 개선 대안제시 바람
그가 이렇게 '1호' 경영 원칙으로 '상호신뢰와 열린 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직원들이 시민을 대하는 자세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부임 전부터 들어온 공단의 이미지가 사무적이다, 성과가 안 좋다는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내부사정을 잘 모르는 얘기지만 객관적 지표기도 하다"며 "직원들이 일터에 오는 게 행복하다고 느끼면 시민 서비스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래바다여행선, 동굴피아 등 공단 운영 관광시설들에 대한 부정적 보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남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강구중이며, 1월 내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언론이나 지역사회에서 애정을 갖고 이런 시설들이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안제시와 논의가 폭넓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직원 행복·고객중심서비스 구현"
끝으로 공단의 전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재정건전성을 높여 공단의 성과평가를 한단계 올리는 게 목표다"며 "일터가 행복한 직원들과 고객중심서비스를 구현해 최우수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시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신택 이사장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주)유공 시절부터 SK에너지에 근무하며 홍보·총무본부장(상무)를 지냈다. 퇴직 후 벤처기업을 운영했다. 울산대공원 조성 당시엔 TF팀장을 맡아 1995년부터 10년간 공원 조성에 힘을 보탰다.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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