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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항운노조가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항운노조가 전날 벌인 항만하역 작업권 사수 결의대회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 하자 울산항운노조가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온산항운노조가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항운노조가 전날 벌인 항만하역 작업권 사수 결의대회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 하자 울산항운노조가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속보】=  울산항만 노무 공급권을 놓고 기존 노조와 신생 노조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신생 노조의 기자회견을 기존 노조가 방해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신생 온산항운노조는 16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존 울산항운노조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했다. 온산항운노조는 이 자리에서 전날 울산항운노조가 온산항운노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항의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온산항운노조가 기자회견을 하려는 순간, 프레스센터에 앉아 있던 울산항운노조 조합원 20여 명이 피켓을 들고 온산항운노조 대표를 둘러싸고 기자회견을 막았다. 일부 울산항운노조 조합원들은 온산항운노조 측을 향해 폭언을 하기도 했다. 공무원의 제지에도 울산항운노조는 물러서지 않았고, 20분가량 기자회견이 지연되자 결국 온산항운노조 측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한편, 울산항운노조는 전날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작업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온산항운노조 측이 취업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물류 업체와노무 공급 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온산항운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울산의 모 물류 업체와 계약을 맺고 노무공급을 할 예정이다. 온산항운노조는 울산항운노조가 노무 공급권을 유지하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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