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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매입형 유치원 운영이 추진된다. 매입형 유치원은 사립유치원을 사들인 뒤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1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의 사립유치원 2개원을 매입해 공립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2019년 1월 17일부터 1월 28일까지 매입형 단설유치원 공모를 실시한다. 시교육청이 매입형 유치원 공모를 통해 공립 유치원을 확대한다. 매입형 유치원 실시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다.

이번 공모는 지난 1월 16일 유아교육전문가, 학부모 등 10명으로 구성된 '울산 매입형 유치원 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쳐 확정됐다.

시교육청은 2021년까지 공립유치원 취원율 40% 확대를 목표로 올해 병설유치원 50학급을 증설하고, 단설유치원을 2020학년도에 4개원, 2021학년도에 4개원을 신설 추진한다. 지역별로는 중구 1개원, 남구 3개원, 동구 1개원이며 , 북구는 현재 신설 중인 송정유치원을 포함해 2개원, 울주군 1개원 등 8개원이다.

소요예산은 500억원으로 교육부 지원금과 자체 부담으로 충당하며, 이번에 공모하는 매입형 유치원도 그 중 하나로써 2020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공사립 유치원 간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하는 모델이다.

공모에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자가소유, 단독건물, 6학급 이상 규모의 유치원으로써 현재 운영 중이거나 폐원한 유치원이며, 서류검토, 현장실사, 선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선정한다.

매입금액은 감정평가사 2개사의 평가 금액을 산술평균한 금액 이하이며, 대상 유치원에 대해 교육부의 심사 및 자체 재정투자심사를 거쳐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내년 1~2월 중에 리모델링 등 필요한 시설을 개선해 신학기부터 공립유치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2개원 정도 전환할 계획으로 공모하고 있으나, 응모에 참여하는 유치원 가운데 선정기준에 부합되는 유치원이 다수일 경우에는 지역별 신설 계획 고려해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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