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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국공립어린이집 재위탁 기간을 제한하지 않았던 남구가 타 구·군처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영유아보육조례'를 발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인서 의원은 17일 의사당 3층 상황실에서 김현정, 변외식, 최신성 의원 등과 전혜정 남구 어린이집연합회장 등 어린이집 원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영유아보육조례' 발의안을 설명했다.

 

남구의회 박인서 의원이 17일 의사당 3층 상황실에서 열린 어린이집 원장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어린이집 원장 15명, 참여 의원들과 함께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에 따른 어린이집 급식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구의회 박인서 의원이 17일 의사당 3층 상황실에서 열린 어린이집 원장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어린이집 원장 15명, 참여 의원들과 함께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에 따른 어린이집 급식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재 남구는 '보육시설 위탁운영에 관한 조례'가 있지만, 중·동·북구와 울주군은 '영유아보육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4개 구·군의 '영유아보육조례'상에는 위탁기간이 5년인 국공립어린이집 재위탁 횟수를 중구, 동구, 울주군은 1회로, 북구는 2회로 제한하고 있다. 남구는 제한이 없는 상태다.

때문에 한 번 위탁을 받은 개인이 큰 잘못이 없을 경우 수십 년간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의원들은 "다양한 보육 전문가, 어린이집 원장에게 형평성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지금 같은 심사방법으로는 앞서 운영한 분들이 유리하다. 맡았던 이들을 제외해 신규진입이 가능하도록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례안상 남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위탁횟수를 제한하자는 내용에 대해서는 우려도 있었다.

노현미 남구 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현재도 남구를 뺀 타 구군 육아센터 4곳의 수탁기관이 울산대학교 1곳"이라며 "센터를 수탁할 전문기관이 태부족한 상황에서 제한을 둘 경우 맡을 곳이 없을 수 있다.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우 개인이 맡기 때문에 제한을 둬도 괜찮지만, 기관이 수탁하는 센터의 경우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최근 남구와 울주군이 유치원에도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 어린이집 역시 무상급식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체교사 수급문제, 아동복지 운영지원 방안 등 일선 현장에서 어린이집 원장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인서 의원은 이날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25일 송철호 시장과 만나 시에도 어린이집 무상급식 필요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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