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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울산의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 한 해 동안 30% 이상이 증발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주택시장의 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3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한 수요위축인 것. 17일 국토교통부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전체주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울산지역 주택거래량은 1만 1,283건으로 전년 대비 35.2% 감소했다. 5년 평균 대비 54.6%나 격감한 수치다. 
 
울산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주택 거래량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울산에 이어 부산 -33.1%, 경남 -22.6%, 충북 -14.6% 순으로 감소했다. 울산지역 주택시장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 으로 인한 주택구입 부담 증가, 주택 공급과잉, 지역인구 유출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2년째 떨어졌고 낙폭도 확대됐다. 지난해 전국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85만 6,000건으로 전년 및 5년 평균 대비 각각 9.6%, 15.2%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2만 3,618건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전남(3.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감소율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울산지역 전월세 시장은 실수요자들이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전월세에 머물면서 주택가격의 변동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세가 뚜렷히 나타나며 전월세 거래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은 앞서 지역 주택시장 순환주기 분석 결과 울산은 실물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와 인구유출로 울산은 2017년 12월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어 주택시장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의 주택매매가와 전세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전국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은 2017년(-1.1%)에 이어 지난해에도 6.9% 하락하며 2년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전년(-2.3%)에 이어 -9.9% 떨어지며 지역 주택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울산의 주택전세가격 하락률은 -9.0%로 전년(-1.0%)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년(-1.3%)에 -11.8% 하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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