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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오스만 알 감디 S-OIL CEO, 정형락 두산 사장, 현철 효성중공업 사장, 이치윤 덕양 회장 등 14개 기관 대표, 지역 국회의원 등 참석 인사들이 '울산 수소경제 연관사업 고용·투자 확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오스만 알 감디 S-OIL CEO, 정형락 두산 사장, 현철 효성중공업 사장, 이치윤 덕양 회장 등 14개 기관 대표, 지역 국회의원 등 참석 인사들이 '울산 수소경제 연관사업 고용·투자 확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울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의 숙원사업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공공병원 건립을 예타 면제사업으로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두 숙원사업에 대해 문 대통령이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송 시장의 노력에 화답한 것이다.

# 외곽순환道, 25.3㎞ 전 구간 예타 면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경제인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나왔다. "울산시민의 오랜 숙원이였던'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 공공병원 건립'을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조속한 시일 내 추진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것이다.

그동안 울산시는 강동까지 25.3㎞ 전 구간에 대한 예타 면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고, 정부는 호계까지 15.5㎞ 노선을 제시하면서 이견을 보여왔다. 그러나 송 시장의 끈질긴 노력과 설득, 막후 협상 끝에 이날 문 대통령은 25.3㎞ 전 구간에 대한 예타 면제를 사실상 확정했다.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대선 공약인 울산 공공병원에 대해서도 산재모병원 기능과 공공성을 갖춘 공공병원의 설립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 공공병원, 2,000억 이상 규모 추진
특히 "2,000억 원 이상 규모의 공공병원을 예타 면제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해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송 시장과 같이 해왔던 울산과기대 설립과 KTX 울산역 유치와 함께 오늘 약속한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모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도 조금 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울산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게놈산업과 제조업 기반 창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경제인 질의에서 ㈜클리노믹스 조윤성 CTO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지원에 대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게놈 관련 사업은 울산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대오비전 권순미 대표의 기술기반 창업기업 지원 강화에 대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IT 관련 창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관련 창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게놈 등 신성장산업 육성 적극 지원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한 지역의 우려는 기우이며, 자동차산업의 임금을 낮추고 국내 자동차 생산을 늘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이라며 "울산에 맞는 울산형 일자리 창출 위해 송철호 시장과 긴밀히 협의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방문지로 울산을 선택한 데다, 오랜 숙원이었던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공공병원 건립'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을 약속하면서, 2년차 송철호 시정이 약속한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울산 방문에 대해 송 시장은 "대통령의 울산 방문은 울산 시민의 꿈에 화답한 것이며 울산 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울산 방문은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8년부터 이어오던 지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4번째 지역 방문이다.

# 송 시장과 울산형 일자리 긴밀 협의도
특히 이번 울산방문은 수소경제 로드맵과 울산의 미래 에너지 전략 발표를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울산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서는 '수소경제 로드맵'(산자부)과 '에너지 허브도시 육성전략'(울산시)이 발표됐다. 전략보고회에서는 울산광역시와 현대자동차, SK가스, S-OIL, 두산, 효성중공업 등 14개 기관이 고용-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전략보고회에는 산업부, 과기부, 환경부, 중기부 장관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정책실장, 정무수석,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선포식 이후 전국 최대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덕양 3공장을 방문해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에너지 생산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인과 오찬을 함께 하고, 울산 외고산의 옹기마을을 찾아 국민들과의 소통행보도 이어갔다.

지역경제인과의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가스 부회장을 비롯해 여성기업인인 이필희 필드터프승목 대표이사, 권순미 대오비전 대표 등이 참석했고, 청년기업인인 김정완 에이테크 대표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 옹기마을을 찾아 옹기박물관과 장성우 가야신라요 대표의 옹기 제작 시연을 관람하며 함께한 국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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