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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가 민생 챙기기로 새해 의정활동의 시동을 건다.
시의회는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각 상임위원회를 소집, 분야별 현안을 확인하고,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활동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매년 1월을 동절기 비회기 기간으로 설정해 이른바 '정치방학'을 갖는 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변화된 모습인데, 공식 회기 없이 상임위별 활동 만으로 의정공백을 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행정자치위원회는 오는 21일 울주군 청량면 상남리에 위치한 화창 자연해재위험개선지구를 방문한다. 화창지구는 집중호우나 만조 때 하천이 상급적으로 범람해 반복적으로 재해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됐으며,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140억원을 들여 배수장과 저류지 각각 2곳을 설치하고 있다. 행자위는 공사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둘러본 뒤 주민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환경복지위원회는 18일 울주군 청량면 삼정리의 '대규모 벌목 현장'을 확인한데 이어 오는 23일에는 중구 태화동 광역치매센터와 울주군 웅촌면에 있는 울주군치매안심센터를 찾는다.
또 오는 24일에는 남구 월평로에 위치한 사회복지협의회와 동구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운영 현황을 확인한다.

환경복지위의 청량면 벌목 현장 방문에는 울산시 녹지공원과 공무원과 양산국유림관리소 관계자 등이 동행해 현장 설명을 들은 뒤 환경단체가 제기한 문제점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치매센터와 사회복지관을 찾아서는 시설 현황과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센터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과 자치단체의 지원책 등을 파악한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오는 24일 중구 다운동에 위치한 울산테크노파크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산업건설위는 이를 통해 지역 산·학·연 협력체계와 지역전략 산업의 구조 고도화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테크노파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 창출 지원과 신기술 창업 지원·육성 프로그램 운영 실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끝으로 교육위원회는 오는 23일 방학기간을 이용해 석면천정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현고와 울산남부초등, 약수초등을 차례로 둘러볼 예정이다.
대현고와 약수초등은 현재 석면철거를 거쳐 보양작업 중이고, 남부초등은 잔재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데, 교육위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석면 잔류물 제거와 철거 석면 처리 등을 확인하고, 시교육청의 향후 공사계획도 청취할 예정이다.

각 상임위는 이번 현장 활동을 통해 발견되는 사업이나 시설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음달 열리는 임시회에서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황세영 의장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인천시를 방문, 주차공유 사업 등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인천시의회의 운영 현황 등을 살피고 돌아왔다.
시의회 안도영 운영위원장은 "이번 상임위별 현장활동은 동절기 비회기 중이지만, 공백 없는 의정활동을 통해 일하는 의회상 정착시키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은 시의회로 거듭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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