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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2·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주요 당권주자들이 이번 주 잇달아 울산을 방문, 당심(黨心) 잡기에 나선다.

# 당직자·당원 간담…현장방문도
현재까지 출전이 거론된 10여 명의 당권주자 중 가장 먼저 울산행을 택한 인사는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한국당 미래비전특별위원장인데, 그는 22일 울산을 찾는다. 뒤이어 지난 14일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오는 25일 울산일정을 잡고 있다. 또 원내 당권주자 중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울산으로 내려올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나오지 않고 있다.
내년 총선 준비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당심을 파고들고 있는 오 전 서울시장은 22일 오전 울산 첫 일정으로 지역언론사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과 평소 울산에 대해 갖고 있던 발전방안 등의 소견을 밝힐 예정이다. 오 전 시당은 이날 현대차동차 1차 협력업체를 방문,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자동차 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또 '나는 친(親)대한민국'이라며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는 오는 25일 오전 울산시당을 방문해 주요당직자·당원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방문도 계획 중이다. 황 전 총리는 이번 울산행보를 통해 당협위원장은 물론 단체장과 지방의원 출신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등 '통합 리더'의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김태호 전 최고위원과 홍준표 전 대표 등 원외 당권주자와 심재철·조경태·주호영·안상수·김진태 의원 등 원내 주자들도 전국투어 일정에 맞춰 조만간 울산을 찾을 계획이다.

# 계파색 옅은 울산 당심잡기 총력
아직 공식 출마선언은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 당권주자들 중 '빅2'로 꼽히는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가 다른 시·도에 비해 유권자(책임당원 3만명)가 적은 울산을 우선 공략지로 선택한 것은 상대적 노림수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최종 승부처는 부산·경남(BK)과 대구·경북(TK), 서울인 만큼, 이들 지역에 전력투구하기 전에 영남권 중에서도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울산의 당심잡기를 통해 서서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국당 시당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권주자의 입장에선 친박(親朴) 성향이 강했던 울산이 지지난해 대선과 지난해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많이 와해됐고, 원외 당협위원장인 안효대 시당위원장(동구)과 박대동 북구위원장, 서범수 울주군위원장은 중도이기 때문에 이 점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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