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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금융권이 채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의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와 맺은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경영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면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1일 BNK경남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터 이날까지 울산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 13곳에 2억 7,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울산시 및 울산신용보증재단과 '소기업ㆍ소상공인 회생 지원 업무협약'을 맺은데 따른 후속 조치다. 

BNK경남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산신용보증재단의 구상채권ㆍ특수채권을 보유 중이거나 울산신용보증재단이 채무 보증한 금융기관 채무를 연체한 울산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7년간 특례보증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경기 악화로 도산 위기에 처한 사업자들이 재기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치킨전문점을 운영해 오던 A 씨의 경우 휴점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대출금 연체에 대위변제까지 발생해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던 중 늦지 않게 회생 지원을 받아 사업장을 정상화했다. 

A 씨는 "회생 지원 신청 후 채무 전액을 상환하기 어렵다는 사정이 상당부분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장기분할상환과 정상적인 금융기관 이용 요구도 받아들여져 채무 변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어려움 극복을 위한 도움 덕분에 지금은 구상채권 전액을 상환하고 매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관리실을 창업한 뒤 폐업한 B 씨는 채무를 제때 변제하지 못한 사실의 신용관리정보가 등재됐지만 회생 지원 덕분에 신용을 회복하고 다른 삶을 살고 있다.

B 씨는 "채무 변제 부담 경감도 경감이지만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회생 지원처럼 어려움에 처한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듬는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영업본부 김갑수 상무는 "울산지역 주력산업 부진과 경기 불황으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사업장 운영이 녹록하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지역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인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재기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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