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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 방향은 기량향상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2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시향연습실에서 만난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는 울산시향의 한 해 계획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2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시향연습실에서 만난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는 울산시향의 올 한 해 울산시향의 연주 방향은 기량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2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시향연습실에서 만난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는 울산시향의 올 한 해 울산시향의 연주 방향은 기량향상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지휘자이자 예술 감독으로서 교향악단의 기능적인 면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음악가들에게 성경과도 같은 하이든, 베토벤 등의 고전 음악을 골라 오케스트라 기량을 살리고 음색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곡들을 프로그램을 짤 때 항상 생각하는 편이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연습한다면 추후 더 복잡한 곡들도 무리 없이 연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울산시향의 연주 무대 시작은 오는 25일 신년음악회로 연다. 니콜라이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새로운 기운을 느끼게 하는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으로 시작해,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협연한다. 올해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표적인 교향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울산시향이 지난 2년간 지휘자의 부재로 참여하지 못했던 교향악축제에 참여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될 예정이다.
오는 4월 1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9 교향악 축제'에서 울산시향은 구노의 '파우스트 발레 모음곡',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작품 37' 등을 선보인다.

니콜라이는 "교향악 축제는 한국에 와서 처음 참여하는 행사라 영광스럽다"며 "내년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만큼 오케스트라로서도 이 의미를 새겨 베토벤을 먼저 연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곡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취임 1년차를 맞이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타국의 지휘자가 와서 단원들이 좀 굳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 편안해진 것 같다"며 "음악적인 부분에선 관객과 시민들이 평가를 내려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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