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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붕괴로 경기 악화를 겪은 울산 동구의 땅값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국 지가 상승률은 4.58%로 전년(3.88%) 대비 0.70%p 높아졌다. 작년의 땅값 상승률은 2006년 5.61%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17개 시·도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제주(4.99%)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울산은 2.65% 상승하는데 그쳐 특광역시중에서는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또 전국 17개 시도중에서도 경남(2.20%), 충남(2.28%) 다음으로 낮았다.

중구의 경우 다운2지구, 장현도시첨단산단 조성 추진 및 태화강변 상업용 수요 등으로 3.71% 올랐고 북구는 송정지구 등 택지지구내 인구 유입 증가, 통해남부선 복선화 사업 호재 등으로 3.40% 상승했다. 반면 동구는 방어동(-4.39%), 미포·동부·서부동(-2.69%), 전하동(-2.68%) 등의 땅값이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3.03% 하락했다. 이는 전국 시군구중에서는 최대 하락률이다.

지난해 전체 울산의 토지 거래량은 4만 8,186필지로 2017년 4만 7,796필지에 비해 18.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평균 거래량 6만 4,087필지와 비교하면 24.8% 줄어든 수치다. 울산의 순수토지 거래량은 1만 7,003필지로 2017년 2만1,617필지에 비해 2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거래량 1만 9,844필지에 비해서는 14.3% 줄어든 것이다.

전국 땅값은 용도지역별로는 주거(5.24%), 상업(4.38%), 계획관리(4.37%), 농림(4.06%), 녹지(3.75%), 생산관리(3.50%), 보전관리(3.01%) 등 순으로 상승했다.
작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318만 6,000필지(2,071.0㎢)로 서울 면적의 약 3.4배다. 전년(331만 5,000필지) 대비 3.9% 감소했으나 2016년(299만 5,000필지)에 비해 6.4% 증가했다.

수도권은 1.3% 증가했고 지방은 8.0% 하락했다. 대전(9.9%), 경기(6.3%), 광주(6.1%), 전북(6.0%) 등은 늘었지만 부산(-22.1%), 경남(-21.3%) 등은 감소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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