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 26.7%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최고치인 26.7%를 기록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성인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오른 26.7%로 집계됐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당 지지율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충청권과 50대 이상, 20대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2주 연속 상승세에 있다.
리얼미터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장기간 이어져 (제1야당인 한국당이) 반사이익을 얻었고, 다음 달 27일 실시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당권 주자들의 지역 행보가 잇따르며 언론 보도가 증가하는 등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1.4%포인트 하락한 47.7%,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상승한 45.7%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함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내린 38.7%로, 한국당과의 격차가 12.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손혜원 의원,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둘러싼 논란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