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로맨스를 통해 깊은 감동을 전하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울산 공연을 펼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16~17일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원작은 단행본이 15만부 판매고를 올릴 만큼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2011년에는 영화로 제작됐고, 이듬해에는 드라마로도 제작돼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이어갔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옮겨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생한 메시지와 따뜻함을 전달한다.
극은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 줍는 '송이뿐',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기억을 잃어버린 '조순이'가 뜻밖에 서로 인연을 맺고 진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과정을 그린다.
인생의 의미를 천 번도 넘게 곱씹어봤을 어른들에게 사랑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작품 속 이들의 이야기는 핑크빛 로맨스가 가득한 흔한 사랑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다 똑같다지만, 인생의 끝자락에서 만난 네 사람 이야기는 더욱 진솔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진다.
특히 '김만석'을 연기하는 배우 이순재는 영화, 드라마에 이어 세 번째로 같은 역할을 맡았다. 여러 번 연기하는 만큼 '김만석'이란 캐릭터는 그에게 완벽하게 체화됐다.
연기인지 애드리브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사와 표정, 몸짓 모두 그의 연기 내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 중인 관록의 배우 손숙, 박인환과 연기파 배우 신철진, 박혜진 등이 출연해 밀도 높은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2월 16일 오후 3시, 7시, 2월 17일 오후 2시, 6시에 총 4차례 열린다. 입장료 전석 4만원. 문의 052-275-9623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