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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갑윤 국회의원(울산 중구)이 30일 오전 열린 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국회의원(울산 중구)이 30일 오전 열린 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국회의원(울산 중구)은 30일 오전 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경제사안마다 바뀌는 '대통령의 말'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신뢰를 잃으면 국가적으로 큰 재앙이고, 나라에 큰 위기를 닥칠 수 있다"며 "통치자의 언어는 바위같이 천금같이 무거워야 하지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말은 모래처럼 가벼워 국가 위기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올해 초 있었던 '2019 기업인과 대화'를 예로 들며 "총수들이 노동법·상법 등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했고 대통령은 기업인 목소리를 반영해 후속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불과 일주일 뒤 입장을 바꿔 대기업을 비난하고 노동법안 등의 시급한 처리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도 정 의원은 "지난해 말 정책수정을 염두 한 발언('최저임금 인상 같은 새로운 정책은 국민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게 중요')을 했지만, 일주일 뒤 국무회의에서 유급휴일을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면서 "이는 기존 입장을 바꿔 국민 공감과는 정반대의 결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유가 어찌됐든 이정도면 '양치기 소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문 정부를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한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힘들다"며 "대통령은 가뜩이나 힘들어 하는 국민들의 피눈물을 말장난으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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