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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절대강자인 미국과 중국(G2)의 점진적인 경기둔화가 예상되면서 동남권의 산업구조 재편 및 경제체질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30일 'G2경제 진단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14개월 연속 경기확장세를 이어가며 역사상 최장기록(120개월)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장률(2.9%)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다. 중국경제도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6%대 중후반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향후 G2경제의 성장 둔화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재정정책 효과 등이 약화되면서 올해 2%대 중반, 내년에는 2%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경기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6% 초반 정도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G2경제가 점진적인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동남권의 산업구조 재편 및 경제체질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G2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남권의 대G2 수출비중은 2018년 28.7%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G2에 의존하는 수출구조를 바꾸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아세안 등 신남방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품목의 다양화도 언급했다. 

최근 5년 중 동남권의 G2 수출은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이 1~3위를 기록하며 전체의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소비중심 경제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특정품목 중심의 수출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비재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G2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에 기업과 지자체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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