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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내야 할 설날이지만 서민의 삶은 여유롭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울산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이번 명절을 통해 가족 친지들과 정을 나누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안전이다. 관계 당국에서는 설날 연휴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울산시는 시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내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설 연휴인 2월 2∼6일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각종 상황 발생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귀성객들이 안전하게 고향을 방문하도록 2월 1∼7일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 정보 제공 등 실시간 교통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심야에 도착하는 승객의 연계 수송을 위해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태화강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201대를 연장 운행하고, 설 당일(2월 5일)에는 울산역 리무진 버스도 운행 시간을 늘린다.

재해·재난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24시간 재난 상황 관리체계를 유지하고자 재난 안전경보상황실을 운영하며 연휴 전에 전통시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시설물 안전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산불 방지대책 상황실 운영을 위해 하루 3∼4명이 비상 근무에 돌입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산불 진화 헬기 2대를 대기시키고 산불 감시·진화 인력 257명을 배치한다. 물가 관리와 서민 생활 보장을 위해 성수품 수급 상황과 물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LPG 공급업체 윤번제 운용으로 안정적인 생활 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의료기관(5개) 순번제 진료, 응급의료기관(9개) 운영, 당직 의료기관(1,365개)과 당번약국(405개) 운영, 상비약 판매점(편의점 871개) 운영 등 응급환자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 감시를 위해 'AI·구제역 방역 상황본부'를 운영하고, 24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 환경오염 예방 감시, 노인·장애인·보훈시설 등 위문,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 등도 시행한다. 울산시관계자는 "연휴 5일 동안 하루 55명가량씩 총 8개 분야 278명 직원이 상황근무에 임한다"면서 "민원안내부터 사건·사고 예방과 각종 상황 대처에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들이 편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도 설 연휴를 맞아 학교 운동장을 개방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2월 2일부터 6일까지 학교와 소속기관의 주차장과 운동장을 지역주민들에게 임시 개방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1일 각급 학교 및 소속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 설 명절 연휴기간 동안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주차시설을 개방하도록 했으며, 정부24(www.gov.kr) 및 공공데이터포탈(www.data.go.kr)에서 개방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설 연휴를 맞아 울산지역 박물관들이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2019년 설날 전통문화행사'를 운영한다. 울산박물관은 '새해 복 많이 받으면 돼지, 황금빛 2019'라는 주제로 다음 달 5일~6일 양일간 설날 전통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전지 쓰기, 전통 복주머니 만들기 등의 체험과 전통 사물놀이 공연, 널뛰기, 굴렁쇠 놀이, 투호 놀이,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민속놀이 경연대회,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보고 울산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울산! 퀴즈 맞추고 복 받으면 돼지!' 등 무대 행사도 진행한다.

울산대곡박물관도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2019년, 복 나누고 복 받는 따뜻한 설날 연휴'라는 주제로 설날 세시풍속 체험 행사를 연다. 올해는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마당놀이 형식으로 마술 활극을 공연한다. 공연은 2월 5일과 6일, 오후 2시에 만나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돼지 저금통 만들기, 복주머니 만들기,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차례상 차리기 등이 마련된다. 행사 참여는 울산박물관과 대곡박물관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며, 행사 기간 중 오전 10시(울산박물관 설 당일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설날은 가족들이 모여 정을 나누고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울산시는 이번 설을 맞아 무엇보다 안전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사건에서 보듯 안전은 평소의 철저한 점검과 안전의식이 있을 때 지킬 수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에서 구제역까지 발생했다. 이 부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행정기관의 이 같은 대책도 중요하지만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도 필요할 때다. 명절이 오면 누구보다 소외감을 느끼는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맞은 이번 설에는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함께 나누는 기쁨의 시간 속에서도 소외받은 이웃에 대한 나눔의 사랑도 실천하는 배려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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