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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지난해 생산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출하가 생산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재고가 대거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 지역의 작년 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4.2% 늘어난 96.7을 기록했다. 울산의 생산은 지난 2013년 112.4로 전년보다 1.8% 줄어든 뒤 2014년 -2.0%, 2015년 -4.0, 2016년 -6.3%, 2017년 -1.0%로 바닥을 친 뒤 5년만에 상승반전 한 것이다. 출하지수도 97.5%로 전년보다 1.6% 늘어났다. 이 역시 5년만에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생산의 증가세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재고지수는 폭증하고 있다. 재고지수는 지난해 132.5%로 18.3%인 급증했다. 울산의 재고지수는 2016년 100, 2017년 112에 이어 3년째 늘었다. 

소비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86.4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2016년 95.9(-4.1%), 2017년 91.8(-5.9%)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백화점 판매지수는 83.2로 전년 보다 4.9% 떨어졌으며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판매지수도 전년 대비 6.7% 감소한 89.8를 기록했다.

투자지표인 울산지역 건설공사 수주액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제조업 및 비제조업 증가에 힘입어 작년 전체 3조8,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1% 증가했다. 2016년 53.1%, 2017년 43%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 현상이다. 이중 공공부문은 49% 줄어든 반면 민간부문은 151.2% 늘어났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07.6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전년 동월대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출하는 5.4% 늘어난 106.3을 기록했다.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137.6을 기록했다.

같은달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전년보다 5.9% 줄어든 90.7을 백화점은 6.4% 줄어든 88.8을 기록했다. 또 대형마트는 5.2% 줄어든 92.8를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신발·가방(-12.5%), 화장품(-11.7%), 오락·취미·경기용품(-6.3%) 등의 순으로 줄어들었다.

같은달 건설수주액은 8,616억원으로 건축(32.3%), 토목(364.7%) 부문이 각각 늘어 전년 동월대비 200% 증가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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