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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 화재 재난지원 결과 및 향후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황세영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 화재 재난지원 결과 및 향후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울산시의회가 설 대목을 앞두고 난 화재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시민적 이목이 쏠린 지금이 이전 현대화 사업 논란을 해소할 적기로 판단,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문제의 원인 규명과 갈등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황세영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들은 3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매시장 화재 직후 현장에 설치한 피해지원 상황실 운영 결과와 함께 이 같은 향후 대응책을 제시했다.
황 의장은 회견에서 "화재발생 다음날인 25일 꾸려진 피해지원 상황실은 지난 29일까지 5일간 의원과 직원이 함께 교대근무를 하며 피해상인들의 고충 상담과 건의사항을 접수했다"면서 "5일간 운영된 상황실에는 모두 2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황 의장은 이어 "접수된 고충·건의사항 중에는 임시판매장 조속 설치를 원하는 민원이 많았고, 시와 협의해 즉각적으로 이뤄지도록 조치했다"면서 이와 함께 "건물신축 시 실외기를 건물 바깥에 설치하고, 냉동고 등 일부 불법시설물에 대한 조치와 함께 과열로 인해 화재에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농수산물도매시장 전체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와 재해구호기금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며 "사안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인 과제는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의회는 가급적 피해 상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혼신을 다했으며, 즉시 개선과 시정이 가능한 부분은 지체없이 추진되도록 했다"며 "상황실에 접수된 민원은 관련부서에 곧바로 통보해 피해 상인의 마음으로 해결책을 강구토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황 의장은 특히 "오랫동안 오락가락하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현대화를 둘러싼 그간의 논란과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능하다면 시의회 차원에서 별도로 행정사무조사 등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거론했다.

그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화재 등으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항구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울산 전역 전통시장의 취약한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도 함께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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