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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 지역에 첫 눈이 내리면서 설 연휴 기간 기온도 뚝 떨어지겠다. 특히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1일과 2일에는 최대 -7도까지 내려가 한파가 찾아오겠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을 기해 울산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울산에는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진눈깨비가 내렸고 오전 9시 5분부터 오후 4시께까지 1~5㎝ 가량 눈이 쌓였다.

이날 울산지역 최저기온은 2도, 최고기온은 3도로 영상권에 머물렀지만 눈이 온 뒤 기온은 영하권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휴가 시작되는 1일과 2일에는 각 각 -5도, -7도까지 떨어져 극심한 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귀성이 시작되는 1일 오후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3일에는 전국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4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낮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기온이 내려가겠다. 이후 설날 당일(5일)에는 한반도 상공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영향을 미쳐 반짝 추위가 찾아오면서 전날보다 2~5도 가량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산간 지역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성묘가 예정된 사람들은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 추위는 설날 오후부터 차츰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연휴 마지막 날인 6일부터 미세먼지가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강설이 내리면서 각 구·군에서는 대치상황에 돌입하기도 했다. 북구는 마우나고개 지역에 3㎝ 가량의 눈이 쌓여 차량이 통제됐다. 다목적차량을 통원해 제설작업을 실시했으며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살포했다. 울주군도 법서읍, 언양읍, 두동·상북·삼남·삼동면 지역에 적설량이 최대 3㎝ 가량이 되면서 긴급 대책에 들어갔다. 운문령과 배내삼거리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제설차량 총 45대, 71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시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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